본문 바로가기
여성 1인가구 노후 공동체

세계의 실존, 입주가능한 여성 노후 공동체 10선 – 한국이 배워야 할 모델

by 영원히 스무살 2025. 8. 4.

급속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여성의 노후 주거 문제는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50세 이상 여성 중심으로 설계된 ‘여성 노후 공동체’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안전, 정서적 안정, 사회적 참여를 보장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프랑스, 영국, 덴마크,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현재 운영 중인 실존 여성 노후 공동체 10곳을 심층 분석한다. 입주 조건, 운영 방식, 비용, 그리고 한국이 배울 점까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세계 실존 여성 공동 주거형 공동체 30선

 

 

여성 노후 공동체란 무엇인가

여성 노후 공동체는 보통 50세 이상 여성이 주 입주 대상이며, 독립된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이웃과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주거 형태다. 기존의 요양원이나 노인 아파트와 달리, 입주자가 직접 운영에 참여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써 자율성과 공동체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안전, 생활비 절감, 사회적 고립 예방이라는 세 가지 핵심 목표를 가진다.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배경

서유럽, 북미, 북유럽 등에서는 이미 20년 전부터 시니어 코하우징(co-housing) 문화가 자리 잡았다. 특히 여성 노후 공동체 모델은 1인 여성 노인의 빈곤과 고립 문제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나오면서 각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Baba Yaga House는 사회주택 제도와 결합해 월세를 450~600유로(약 65만~87만 원)로 낮췄고, 영국의 New Ground Cohousing은 국가 보조금과 협동조합 운영을 결합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다룰 10곳의 선정 기준

이번 시리즈에 포함된 10곳은 모두 다음 조건을 충족한다.
첫째, 현재 운영 중이며 입주자가 거주하고 있다.
둘째, 50세 이상 여성이 주 입주 대상이다.
셋째, 신뢰할 수 있는 언론·정부·기관 자료로 실존이 검증되었다.
넷째, 주거 품질과 공동체 운영 방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섯째, 향후 한국 사회에 적용 가능성이 높은 모델이다.

선정된 10곳 소개

  1. Baba Yaga House (프랑스 몽트뢰유) – 여성 주도 설계와 민주적 의사결정의 대표 사례
  2. New Ground Cohousing (영국 바넷) – 국가 지원+협동조합 결합 모델
  3. OWCH (Older Women’s CoHousing, 영국 런던) – 영국 최초 여성 전용 시니어 코하우징
  4. Eldest Daughters’ Cohousing (덴마크 오르후스) – 장녀 세대 중심의 독창적 문화 공동체
  5. Vrouwen Wooncollectief 5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경제활동 연계형 주거 모델
  6. Les Chouettes (프랑스 리옹) – 친환경 생활과 공동 돌봄 융합
  7. Senior Women CoHousing Toronto (캐나다 토론토) – 구입형+공동생활 혼합 구조
  8. Cohousing Hottingen (스위스 취리히) – 고급형 건강·문화 복합 주거
  9. La Colmena (스페인 발렌시아) – 농촌형 자급자족 공동체
  10. WoW (Women of Wisdom Cohousing, 미국 오리건) – 건강·문화 복합형 노후 주거

각 공동체의 공통 특징

첫째, 입주자가 주체가 되어 공동체를 기획하고 운영한다. 외부 운영사나 돌봄 인력이 상주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대신 자발적 상호 지원 체계를 갖춘다.


둘째, 독립성과 사생활을 보장한다. 모든 세대는 주방과 욕실이 포함된 독립형 구조이며, 공용 공간은 교류와 활동을 위해 활용된다.


셋째, 운영비 절감 효과가 있다. 공동 식사, 에너지 절약형 건축, 공동 구매 등을 통해 개인 생활비를 줄인다.


넷째, 다양한 활동을 통한 사회적 참여가 가능하다. 요가, 정원 가꾸기, 독서 모임, 문화 행사 등 입주자의 취향에 맞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국이 배워야 할 점

첫째, 공공 지원과 자율 운영의 결합이 필요하다.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사례처럼 사회주택 제도와 협동조합 운영을 접목하면 초기 건설비와 월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둘째, 여성 중심 설계의 중요성이다. 한국의 시니어 주거 모델은 대부분 성별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되지만, 여성의 생활 패턴과 안전, 관계 형성 방식을 반영한 공간 구조가 필요하다.


셋째, 의존이 아닌 상호 지원 모델이다. 돌봄이 필요한 시기가 오더라도, 입주자 간 상호 돌봄 문화가 형성되면 외부 서비스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넷째, 다양한 입주 경로다. 일부는 임대형, 일부는 구입형, 일부는 혼합형으로 구성해 경제 상황이 다른 여성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오는 글

이번 시리즈는 세계 곳곳에서 실제 운영 중인 여성 노후 공동체를 하나씩 심층 분석하는 여정이 될 것이다. 각 공동체가 어떤 철학과 구조를 갖추고 있는지, 입주자들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그리고 그 모델이 한국 사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를 다룰 것이다. 프랑스, 영국, 덴마크, 캐나다, 스페인, 미국의 다양한 사례까지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여성 1인가구의 노후 주거 문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나이 들어서도 존엄과 자율을 지킬 수 있는 공동체 모델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