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terra Cohousing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협동조합형 코하우징 공동체로, 입주자가 스스로 소유와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특히 은퇴 여성들에게 안전성과 연대, 그리고 저렴한 주거 대안을 제공하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본문에서는 Solterra의 설립 배경, 주거 구조, 운영 방식, 여성 입주자의 경험, 그리고 한국이 배워야 할 점을 살펴본다.
Solterra의 설립 배경
캐나다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특히 여성 노인의 빈곤과 고립 문제가 심각해졌다. 온타리오주 역시 주거 비용이 빠르게 상승하며, 고령 여성들이 안정적인 주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0년대 초반 주거 협동조합 운동가들이 Solterra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2016년 첫 입주가 이루어졌다. ‘Solterra’라는 이름은 ‘태양의 땅’을 의미하며, 지속가능성과 따뜻한 공동체적 삶을 상징한다.
주거 구조와 친환경 건축
Solterra Cohousing은 총 33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세대는 45~90㎡ 규모다. 개인 세대에는 주방과 욕실이 완비되어 있으며, 대형 창을 통해 자연 채광을 극대화했다. 건물은 목재와 재활용 자재로 지어졌으며, 태양광 패널과 단열 구조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공용 공간은 공동 주방과 다이닝룸, 피트니스룸, 세탁실, 게스트룸, 공동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캐나다 특유의 겨울을 고려해 실내 커뮤니티 라운지와 온실이 마련되어 있어 사계절 공동 활동이 가능하다. 월 임대료는 평균 1,350캐나다 달러(약 135만 원)로 책정됐다.
운영 방식과 협동조합 구조
Solterra는 협동조합 소유 구조로 운영된다. 모든 입주자는 조합원이자 의사결정권자로서, 주요 정책과 운영 방침을 직접 결정한다. 운영 원칙은 ‘자율, 공유, 지속가능성’이다. 입주자는 연간 최소 50시간의 공동 노동에 참여해야 하며, 이는 요리, 정원 관리, 시설 유지보수,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나뉜다.
이러한 협동조합 구조 덕분에 외부 기업이나 관리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주민 스스로의 필요에 맞는 생활 방식을 유지할 수 있다.
공동체 활동과 여성의 주도성
Solterra에서는 여성 입주자들이 공동체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요리 모임, 건강 관리 프로그램, 독서 모임, 예술 활동 등을 기획하며, 특히 돌봄 네트워크를 활성화한다. 입주자들은 서로 병원에 동행하거나 생활 지원을 제공하며, 고독사 예방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캐나다 겨울철 고립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겨울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실내 요가, 영화 상영, 수공예 워크숍, 음악 모임 등이 대표적이다.
재정 구조와 지속 가능성
Solterra의 초기 건설비는 약 1,50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150억 원)로, 입주자의 출자금과 은행 대출, 온타리오 주 정부의 보조금이 결합되어 마련됐다. 운영비는 임대료와 공동체 프로그램 수익, 그리고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된다. 저소득층 여성 입주자를 위해 일부 세대는 임대료 지원 형태로 제공된다.
입주자의 경험
입주자들은 Solterra의 가장 큰 장점으로 ‘경제적 안정성과 고립 해소’를 꼽는다. 한 여성 입주자는 “혼자 살면 외롭고 생활비도 부담이 컸지만, 이곳에서는 함께 나누며 살아가니 훨씬 가볍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협동조합 구조라 우리가 직접 결정한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국이 배워야 할 점
첫째, 협동조합 기반 여성 노후 공동체의 필요성이다. 한국에서도 입주자가 스스로 운영하는 구조를 도입하면 안정성과 자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둘째, 겨울철 고립 대응이다. 한국 역시 혹한기 노년층 고립 문제가 있으므로, Solterra처럼 사계절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셋째, 여성 중심 돌봄 네트워크의 제도화다. 이는 고독사 문제 해결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나오는 글
Solterra Cohousing은 협동조합형 운영과 여성 중심 돌봄 네트워크를 통해 안정성과 공동체성을 동시에 실현한 사례다. 이 모델은 한국 여성 노후 공동체 설계에 강력한 영감을 줄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De Kersentuin을 살펴보며, 도시형 친환경 공동체와 여성 노후 생활의 접점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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