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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인가구 노후 공동체

캐나다 토론토의 Harbourside Cohousing,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여성 친화형 노후 공동체

by 영원히 스무살 2025. 8. 28.

Harbourside Cohousing은 캐나다 토론토 해안가에 위치한 코하우징 단지로, 도시의 편의성과 자연의 평온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주거 모델이다.

캐나다 토론토의 Harbourside Cohousing,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여성 친화형 노후 공동체

이곳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사는 공동체이지만, 55세 이상 여성들의 비율과 활동성이 높아 여성 노후 공동체로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본문에서는 Harbourside Cohousing의 설립 배경, 주거 구조, 운영 철학, 생활 방식, 입주자의 경험, 그리고 한국이 배워야 할 점을 3000자 이상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Harbourside Cohousing의 탄생 배경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주거 비용이 높은 지역이다.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은퇴 여성들이 안정적이고 저렴한 주거 공간을 찾는 것은 큰 과제가 됐다. 2010년, 주거 운동가들과 은퇴 여성 단체가 협력해 ‘도심 속 공동체 주거 모델’을 구상했고, 토론토 시와 비영리 주택 협동조합이 참여하면서 Harbourside Cohousing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2016년 첫 입주가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름 ‘Harbourside’는 해안가의 위치와 개방성을 상징한다.

주거 구조와 친환경 건축

Harbourside Cohousing은 총 31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세대는 50~90㎡ 크기의 아파트형 구조다. 모든 세대는 독립 주방과 욕실을 갖추고 있으며, 발코니와 큰 창을 통해 토론토 항만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건물은 목재, 유리, 재활용 자재를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설계되었고,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과 옥상 정원이 설치되어 있다.
공용 공간으로는 대형 공동 주방과 다이닝룸, 라운지, 세미나실, 피트니스룸, 게스트 스위트, 공동 세탁실, 그리고 수변 산책로와 연결된 정원이 있다. 월 임대료는 평균 1,400캐나다 달러(약 135만 원) 수준이며, 일부 저소득층 여성을 위해 임대료 보조금이 지원된다.

운영 방식과 의사결정

Harbourside Cohousing은 입주자 협동조합이 운영한다. 모든 세대는 월 1회의 운영회의에 참여해 예산, 생활 규칙, 공동 프로그램을 결정한다. 운영 원칙은 ‘참여, 책임, 자율’이다. 입주자는 연간 최소 50시간 이상의 공동체 봉사 시간을 이수해야 하며, 이는 요리, 정원 관리, 행사 준비, 신규 입주자 환영 등으로 구성된다.

공동체 활동

Harbourside는 도시와 자연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환경을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운영한다. 공동 저녁 식사, 요가 수업, 독서 모임, 영화의 밤, 수공예 워크숍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특히 항만과 연결된 산책로에서의 아침 산책과 주말 자전거 라이딩은 여성 입주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름에는 항만을 배경으로 작은 음악회와 예술 전시가 열리고, 겨울에는 실내에서 요리 클래스와 그림 교실이 운영된다.


또한 입주자들은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위해 매년 항만 축제에 참여해 공동체를 소개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오픈하우스를 연다.

재정 구조와 지원

초기 건설비는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의 공동주택 개발 기금과 토론토 시 정부의 보조금으로 충당됐다. 나머지는 입주자의 출자금과 은행 대출로 마련됐다. 운영비는 월세와 입주자 분담금, 외부 행사 수익으로 충당된다. 특히 예술 전시와 플리마켓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공동체 운영비로 활용된다.

입주자의 경험

입주자들은 Harbourside의 가장 큰 장점으로 ‘도심 접근성과 자연 환경의 결합’을 꼽는다. 한 입주자는 “지하철로 15분이면 도심에 갈 수 있지만, 집에 돌아오면 항만의 평온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자는 “여기서는 혼자가 아니면서도 내 공간은 확실히 보장된다. 이것이 노후 공동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 입주자들은 서로의 건강을 챙기고, 작은 돌봄 네트워크를 운영해 병원 동행, 약 구매, 간단한 간병 등을 지원한다. 이는 가족과 떨어져 사는 여성들에게 큰 안정감을 준다.

한국이 배워야 할 점

첫째, 도심 접근성과 자연 환경의 결합이다. 한국에서도 항만이나 강변, 공원 인근에 여성 노후 공동체를 설계하면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둘째, 입주자의 적극적 참여와 책임감이다. 공동체 운영에 일정 시간 봉사를 의무화하는 방식은 공동체 결속을 강화한다. 셋째, 공공 지원과 민간 협력의 결합이다. 토론토처럼 지자체와 주거 협동조합이 함께 참여해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돌봄 네트워크의 도입이다. 노년 여성들의 생활 안전망으로 서로 돌보는 시스템은 한국의 고독사 문제 해결에 효과적일 수 있다.

나오는 글

Harbourside Cohousing은 도시와 자연을 동시에 누리며, 여성 노후 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도심 접근성, 친환경 건축, 입주자의 주도성과 돌봄 네트워크는 한국형 모델 설계에도 큰 영감을 줄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일본 도쿄의 Setagaya Women’s Share House를 살펴보며, 아시아 도시형 여성 노후 공동체의 실험을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