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dmøllebakken은 ‘공유(Sharing) + 개인(Private)’을 결합한 운영 철학을 갖고 있다. 모든 입주자는 매월 회의에 참여해 예산, 공동체 프로그램, 시설 관리 등을 논의한다. 입주자는 연간 최소 40시간 이상의 공동 노동을 해야 하며, 이는 요리, 정원 관리, 행사 기획 등으로 다양하다.
운영 철학은 ‘덜 소비하고, 더 공유하자’이다. 개인이 모든 것을 소유하기보다, 필요할 때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세탁기, 도구, 심지어 일부 가전제품까지 공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공동체 활동과 여성 주도성
여성 입주자들은 공동체 활동의 중심이다. 요가 클래스, 건강 워크숍, 문화 행사, 독서 모임을 운영하며, 서로의 생활을 돌보는 네트워크를 만든다. 한 여성 입주자는 “이곳에서는 나이 들어도 쓸모없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가진 지식을 나누고, 동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Vindmøllebakken은 예술과 문화 활동이 활발하다. 매월 열리는 아트 워크숍과 전시회는 입주자와 지역 주민을 잇는 다리가 된다. 또한 매년 ‘지속가능성 페스티벌’을 열어 친환경 생활을 소개하고, 외부 방문객과 교류한다.
재정 구조와 지원
초기 건설비는 약 4억 노르웨이 크로네(한화 약 500억 원)로, 협동조합 출자금, 은행 대출, 정부 보조금이 결합됐다. 임대료 수익은 운영비와 유지보수에 쓰이며, 일부 문화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은 지방정부와 민간 재단의 지원을 받는다.
특히 ‘공유경제’ 구조 덕분에 개별 생활비가 크게 절감된다. 예를 들어, 자동차 공유 시스템으로 입주자는 연간 평균 20,000노르웨이 크로네(약 250만 원)를 절약할 수 있다.
입주자의 경험
입주자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공유를 통한 안정감’을 꼽는다. 한 여성은 “혼자였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생활비가 이곳에서는 훨씬 줄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자는 “혼자 살면서도 외롭지 않은 이유는 언제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여성들은 공동체 내에서 자율적이면서도 서로를 돌보는 네트워크 덕분에, 노후에 대한 불안이 크게 줄었다고 강조한다.
한국이 배워야 할 점
첫째, 공유경제와 여성 노후 공동체의 결합이다. 한국에서도 자원과 공간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비용 절감과 사회적 유대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둘째, 친환경 설계의 필요성이다. Vindmøllebakken처럼 에너지 절감과 자연 친화적 구조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 셋째, 문화 활동과 개방성이다. 공동체가 지역 사회와 교류하는 개방적 구조는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나오는 글
Vindmøllebakken은 도시 속에서도 공유경제와 공동체성을 결합해 여성 노후 생활의 질을 높이는 모델이다. 한국에서도 도시형 여성 노후 공동체를 설계할 때, 공유경제와 친환경 건축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다음 글에서는 미국 워싱턴주의 Quimper Village를 살펴보며, 은퇴 여성에게 특화된 자치형 공동체의 운영 방식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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